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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럴수록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 (우정이라는 가장 가깝고 확실한 행복을 되찾는 법)
저자 : 이름트라우트 타르
번역 : 장혜경
출판 : 갤리온

 

 

<그럴수록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 책 소개>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친구가 필요합니다.
친구는 시계로 가리킬 수 없는 시간, 통제할 필요가 없는 생각들, 새로운 만남의 행복으로 마음을 활짝 열립니다. 나이가 들면 친구 사귀기가 힘들어진다고 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말합니다. 하루 일과가 정해져 있고 가족에게 드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고, 나름의 선호가 확실해지기 때문입니다. 또 나이가 들면 예민해져서 불편한 것을 잘 참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이제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해 자기 기준을 섣불리 남에게 적용하려 들고 기력은 전만 못하고, 새로운 사람에게 정성을 들일 여력 또한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인간에겐 관계를 맺고픈 욕망이 있습니다. 노년도 젊은 시절 못지않은 발견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예전과 같은 뜨거운 열정과 감정, 솟구치는 긴장과 기쁨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도 변화에의 욕망과 권리는 영원히 변치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니,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 늙지 않습니다. 우정은 지령받거나 분석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우정은 그 자체가 이유이고 선물입니다. 누가 내 삶에 중요한 사람인가? 어른이 되면 우정의 무게가 변합니다. 우정의 표현 방식은 전과 다름없지만 조금 더 어른스러워져서 자신이 만든 왕국의 문도 활짝 열 줄 압니다. 친구는 내 공간을 허락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중년으로 접어들면 더더욱 우정의 방식이 달라집니다. 감각은 예민해지고 뉘앙스는 섬세해지기에 우정도 더 신중해집니다. "친구와 구두는 많을수록 좋다"며 오는 친구 안 맞고 가는 친구 안 붙들던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선택과 깊이, 신중한 만남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누가 내 삶의 중요한 사람인가?" 점차 자신의 힘이 깊이를 더하고 밀도를 얻기에 이 질문이 결정적인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이어서 더 섬세하고 명확하며 신중한 고민이 뒤따라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가? 무엇이 우리를 이어주는가?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고무할 수 있을까? 나는 친구란 서로를 똑똑하게 만들어 준다고, 적어도 어리석은 상태에 머물게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친구와 함께하면 안전하고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면서도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기에 좁은 생각의 감옥에서 과감하게 뛰쳐나올 수 있습니다. 우정이 깊어지면 우리는 많은 것과 작별을 나눕니다.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더 중요한 것에 남은 시간을 쏟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대부분 친구가 줄어듭니다. "그건 싫어", "그건 내 힘에 부쳐", "그건 너무 얄팍해." 버리고 선택하여 우정의 농도와 깊이를 더합니다. 영원히 비슷한 사람과 함께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느슨하고 짧은 만남 대신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진정한 관계를 바라게 되며, 그를 위해서라면 설사 부담과 책임이 따른다 해도 겁내지 않습니다. 남은 시간을 더는 허비하고 싶지 않기에 더 선택적이고 까다로워집니다. 우연한 만남의 낭만은 냉철한 계산에 자리를 내어줍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자주 묻게 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병들거나 외로울 때 누가 내 옆에 있어 줄까?", "온 세상이 날 버려도 끝까지 나를 지켜줄 이가 누구인가?" 한밤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 열어. 나야"라고 말하면 바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문을 열어줄 이가 누구일까? 이런 식의 선별과 절제된 시간 관리가 우리의 모든 활동 반경으로 퍼져나갑니다. 손을 쓸 때도, 머리를 쓸 때도, 공부할 때도, 종교 활동할 때도 우리는 선택하고 절제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일분일초도 낭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그러기에 이 시기가 되면 우리는 우정의 리듬을 예전보다 더 즐기기 시작합니다.

 

 

<저자 : 이름트라우트 타르>

1950년 뤼라흐/브라이스그라우(Loerrach/Bleisgrau)에서 출생되었습니다. 음악과 신학을 전공했으며 유럽에서 특히 유명한 연주가이자 심리치료사입니다. 요즘도 트럼펫 연주의 거장인 에드워드 타르(Edward H. Tarr)와 함께 수많은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르간과 더블베이스를 연주해 온 그녀는 특이하게도 심리치료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대 심리학 박사(음악치료)이기도 합니다. 라인펠덴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며 대학에선 음악치료에 관한 강의를 합니다. 일반 대중을 위해선 심리에 관해 다양한 책을 써왔습니다. '고슴도치 길들이기', '버리는 기술', '도널드 덕 번지점프를 하다', '나는 위로받고 싶다', '심플 라이프-삶의 무게를 줄이는 벌이는 기술', '나도 가끔은 주목받는 사람이고 싶다', '페퍼민트' 등 여러 저서를 국내에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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